🌈 사막 위의 무지개 돌탑, 세븐 매직 마운틴 방문기
라스베가스로 향하는 도중, 사막 한가운데 세워진 형형색색의 돌탑을 보기 위해 ‘세븐 매직 마운틴(Seven Magic Mountains)’을 다녀왔다. 사진으로만 봐도 인상적인 작품이었지만, 실제로 마주한 순간의 임팩트는 훨씬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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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소개
세븐 매직 마운틴은 스위스 출신의 현대미술가 우고 론디노네(Ugo Rondinone) 의 설치미술 작품이다.
2016년 5월,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남쪽의 Jean Dry Lake 사막에 처음 설치되었으며, 원래는 2년간의 임시 전시로 기획되었으나 인기가 커지면서 전시 기간이 연장되었다.
작품은 이름 그대로 **일곱 개의 ‘마법 같은 산’**을 뜻한다. 각각의 돌탑은 2510미터) 높이로, 사막에서 채취한 거대한 암석들을 여러 겹 쌓고 네온색과 형광색으로 칠해 완성되었다. 회색빛 사막 위에 서 있는 일곱 개의 다채로운 색감의 돌기둥은 그 자체로 비현실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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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과 인공의 경계 위에서
처음에는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끝없이 펼쳐진 모래색 사막 한가운데, 마치 장난감 블록처럼 쌓아올린 네온색 돌들이 서 있으니 현실감이 사라졌다. 그러나 곧 그 색채가 사막의 단조로운 색과 묘하게 어우러지며 새로운 조화를 만들어내는 것을 느꼈다.
돌마다 붉은색, 초록색, 파란색, 노란색이 자유롭게 섞여 있었고, 빛의 각도에 따라 색의 온도가 달라졌다.
햇볕이 정수리에 내리쬐는 낮에는 형광빛이 도드라졌고, 해가 기울며 노을이 깔릴 때는 색이 부드럽게 변하며 사막의 붉은빛과 어우러졌다.
그 변화의 순간이 가장 인상 깊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색감은 마치 작품이 숨 쉬는 것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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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속으로 들어가다
아이의 손을 잡고 돌탑 사이로 천천히 걸었다.
가까이서 보면 돌의 거친 질감이 그대로 살아 있고, 칠해진 페인트가 바람에 조금씩 닳아 있었다.
그 흔적들이 오히려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보여주는 듯했다.
돌을 하나하나 쌓아 올린 인공의 흔적이지만, 햇빛과 바람, 먼지가 그 위에 시간을 새겨 넣고 있었다.
잠시 그늘도 없는 사막 한가운데서 돌기둥 아래 서 있으니 묘한 고요함이 감돌았다.
멀리서 보면 ‘화려한 색채의 인스타 명소’ 같지만, 실제로는 ‘인간이 자연에 말을 거는 방식’을 담은 예술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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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상과 여운
세븐 매직 마운틴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다.
사막이라는 원초적인 자연 속에 인간의 인공적인 색을 더함으로써 ‘자연과 인간의 공존’, 그리고 ‘도시와 사막의 경계’를 상징한다.
그 돌기둥들을 보고 있으면, 인간이 자연에 어떤 흔적을 남기며 살아가는 존재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사막의 고요함 속에서, 형광빛 돌탑이 마치 “여기에도 삶이 있다”고 말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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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 팁
📍 위치: Las Vegas Blvd S, Jean Dry Lake, Nevada
🚗 이동: 렌터카 필수 (대중교통 접근 불가)
🌅 추천 시간대: 일출 또는 일몰 무렵 – 빛의 변화로 색감이 극적으로 달라진다.
🧴 준비물: 선크림, 모자, 물 필수 (그늘이 전혀 없음)
📸 사진 포인트: 돌탑 사이, 멀리서 전체 구도, 노을빛 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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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막의 바람, 태양, 그리고 일곱 개의 형형색색 돌탑이 만들어낸 풍경은 단순한 관광지의 기억을 넘어선다.
우고 론디노네의 말처럼, 이 작품은 “자연과 인공의 마법 같은 만남”이다.
돌 하나하나의 색이 바람에 닳아가듯, 나 또한 그곳의 기억을 천천히 마음에 새기며 돌아왔다.
도시의 불빛 속에서 다시 일상을 마주하더라도, 사막 위의 그 ‘마법 같은 색채들’은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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